An Minhwan (안민환)



울산대학교 조소과 /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2019 <집 앞으로 온 그림전>,합정메세나폴리스 살롱드듀드,  콜론비 아츠 갤러리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



조각과 설치를 베이스로 활동을 했지만 죽음과 트라우마로부터 오는 불안을 습작으로 남기기 위해 드로잉과 오일페인팅을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그의 작업에는 매체에 관계없이 중력에 의한 쓸려내림, 소멸의 과정이 포함되고 온전하지 못한 형상과 해체가 주를 이룬다. 

쓸어내리는 물감에서 도출되는 물감 덩어리와 중첩되는 라인 그리고 소멸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오는 삶에 대한 불안과 압박 그리고 죽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알 수 있기까지



다리가 없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걸었다.

그럼에도 다리가 아팠고

앞도 볼 줄 모르면서 

눈앞에 있는 너의 숨을 보고

슬퍼했다.

너의 여름도 모질었을텐데

숨끝 벅차오는 겨울이라며 작은 공기조차 

나는 무거워했다.

그날이 멀어질수록 허구와 뒤섞이고

초침으로 다시 쓸어와 보니

눈뜨면 마주했던 것은 네가 아니라

중첩되는 불안함에 무거운

나였다는 것을

피가 멈추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