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 - 2023.01.14
<띵작! 팔릴레오>, 39인 그룹전 39 Artists Group Exhibition


왼쪽부터 최은정, 허욱, 구본아, 이웅배, 이채은, 조소희

왼쪽부터 이동재, 차소림, 최연우, 홍성철, 최은정, 허욱, 구본아, 이웅배, 이채은

왼쪽부터 심승욱, 김용관

박용식

왼쪽부터 심승욱, 손종준, 박승예, 황지선, 변경수, 권오상, 김용철, 정지현

왼쪽부터 박정혁, 찰리한, 박윤경, 서상익, 강주현, 정정주

왼쪽부터 오화진, 홍정표, 허산, 박지나, 김지선, 이원호, 손종준, 김윤경

왼쪽부터 정정주, 이찬주

왼쪽부터 최연우, 김범수, 한호

구본아

변경수
2022년 갤러리 콜론비 특별전시, <띵작! 팔릴레오>를 기획하며
Director 심승욱 sim Seungwook
'띵작!' 이란 단어는 한글의 형태를 이용해 ‘명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신종 유행어 중 하나다.
“명작을 팔겠다!” 라는 야심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제목의 이 전시에서는 조화와 부조화의 접점에 자리한 시공간 관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기획자의 다소 진지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갤러리 콜론비는 보편적으로 미술관 혹은 갤러리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 않는 다소 의외의 상가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복도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유리문 너머로 전시된 미술작품이 시야에 들어오는 갤러리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전시 장소의 전형을 깨고 의외의 낯선 경험처럼 만나게 되는 것이 갤러리 콜론비의 공간적 특징이다.
갤러리 대표가 설치해 놓은 유리문 앞 작은 조명 빛은 어두운 복도의 한 켠에 희미하게 침투되어 기존공간의 균형을 비틀어버리는 힘을 지녔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아마도 그렇게 불려도 무방할 시공간의 경험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그 공간 가득 미술작품!’ 이라는 상상은 이 전시 기획의 출발점이었다. 그곳에 놓인 작품의 작가들은 대부분 한국현대미술현장에서 10년이상 자신의 작품세계를 명확히 구축해 온 노련한 중진 아티스트 들이 대부분이다. 대체적으로 이들의 작품은 미술관이나 대형 기획전시에서 볼 수 있는 주류의 작품세계로 구분된다. 그런 작가들의 작품을 마치 (한때의 전성기를 지나버린) 삼각지 액자집에서나 볼 법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은 그들 작품의 통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전복시키고 이 갤러리 공간이 지닌 조화와 부조화의 관계를 독특하게 매개(媒介)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예측 가능한 식상하고 낡은 보여주기 방식으로 가장 의외의 새로운 시각적 공간적 경험이 가능한 순간을 생각해 봤다.
사실 이 전시에서는 매우 고전적인 미술관 작품의 설치방식 혹은 계몽주의 시대 살롱전의 전시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무척 고전적이며 동시에 권위적 전시방식의 모티브를 의외의 장소적 특성을 지닌 현실공간에 적용하여 조화와 부조화의 경계를 흐려버리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다. 현대미술의 속성 중 하나인 그것은 이 전시 기획의 중요한 의도라고 말 하고 싶다.
이 진지한 관계를 가장 모순된 혼란스러운 지점으로 위치시키는 것은 바로 전시제목, <띵작! 팔릴레오>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작품을 팔겠다는 원색적 의도를 드러내는 제목과 역으로 헤테로토피아적 은둔의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상가지하 건물 복도를 지나 위치한 갤러리)설정,
그것에 더한 계몽주의의 산물인 살롱전과 고전적 전시 방식은 현대미술의 표현 속에서 추구되는 새로운 미적 경험의 의미를 부조화의 조화 라는 관계로 해석하여 보여 준다!
그러나 어쨌든 이 전시, <띵작! 팔릴레오>는 미술작품을 팔겠다는 정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외치고 있다.
2022.12.17 - 2023.01.14
<띵작! 팔릴레오>, 39인 그룹전 39 Artists Group Exhibition
왼쪽부터 최은정, 허욱, 구본아, 이웅배, 이채은, 조소희
왼쪽부터 이동재, 차소림, 최연우, 홍성철, 최은정, 허욱, 구본아, 이웅배, 이채은
왼쪽부터 심승욱, 김용관
박용식
왼쪽부터 심승욱, 손종준, 박승예, 황지선, 변경수, 권오상, 김용철, 정지현
왼쪽부터 박정혁, 찰리한, 박윤경, 서상익, 강주현, 정정주
왼쪽부터 오화진, 홍정표, 허산, 박지나, 김지선, 이원호, 손종준, 김윤경
왼쪽부터 정정주, 이찬주
왼쪽부터 최연우, 김범수, 한호
구본아
변경수
2022년 갤러리 콜론비 특별전시, <띵작! 팔릴레오>를 기획하며
Director 심승욱 sim Seungwook
'띵작!' 이란 단어는 한글의 형태를 이용해 ‘명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신종 유행어 중 하나다.
“명작을 팔겠다!” 라는 야심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제목의 이 전시에서는 조화와 부조화의 접점에 자리한 시공간 관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기획자의 다소 진지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갤러리 콜론비는 보편적으로 미술관 혹은 갤러리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 않는 다소 의외의 상가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복도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유리문 너머로 전시된 미술작품이 시야에 들어오는 갤러리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전시 장소의 전형을 깨고 의외의 낯선 경험처럼 만나게 되는 것이 갤러리 콜론비의 공간적 특징이다.
갤러리 대표가 설치해 놓은 유리문 앞 작은 조명 빛은 어두운 복도의 한 켠에 희미하게 침투되어 기존공간의 균형을 비틀어버리는 힘을 지녔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아마도 그렇게 불려도 무방할 시공간의 경험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그 공간 가득 미술작품!’ 이라는 상상은 이 전시 기획의 출발점이었다. 그곳에 놓인 작품의 작가들은 대부분 한국현대미술현장에서 10년이상 자신의 작품세계를 명확히 구축해 온 노련한 중진 아티스트 들이 대부분이다. 대체적으로 이들의 작품은 미술관이나 대형 기획전시에서 볼 수 있는 주류의 작품세계로 구분된다. 그런 작가들의 작품을 마치 (한때의 전성기를 지나버린) 삼각지 액자집에서나 볼 법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은 그들 작품의 통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전복시키고 이 갤러리 공간이 지닌 조화와 부조화의 관계를 독특하게 매개(媒介)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예측 가능한 식상하고 낡은 보여주기 방식으로 가장 의외의 새로운 시각적 공간적 경험이 가능한 순간을 생각해 봤다.
사실 이 전시에서는 매우 고전적인 미술관 작품의 설치방식 혹은 계몽주의 시대 살롱전의 전시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무척 고전적이며 동시에 권위적 전시방식의 모티브를 의외의 장소적 특성을 지닌 현실공간에 적용하여 조화와 부조화의 경계를 흐려버리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다. 현대미술의 속성 중 하나인 그것은 이 전시 기획의 중요한 의도라고 말 하고 싶다.
이 진지한 관계를 가장 모순된 혼란스러운 지점으로 위치시키는 것은 바로 전시제목, <띵작! 팔릴레오>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작품을 팔겠다는 원색적 의도를 드러내는 제목과 역으로 헤테로토피아적 은둔의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상가지하 건물 복도를 지나 위치한 갤러리)설정,
그것에 더한 계몽주의의 산물인 살롱전과 고전적 전시 방식은 현대미술의 표현 속에서 추구되는 새로운 미적 경험의 의미를 부조화의 조화 라는 관계로 해석하여 보여 준다!
그러나 어쨌든 이 전시, <띵작! 팔릴레오>는 미술작품을 팔겠다는 정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