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본질 SENSE ESSENCE, 국대호, 이상민, 임광규 3인전>

콜론비아츠
2022-06-12


2022.04.09. - 05.08. 

<감각과 본질 SENSE ESSENCE, 국대호, 이상민, 임광규 3인전> 



국대호 GUK Daeho

 

1998 파리 제8대학 대학원 조형 예술학과 졸업

1995 프랑스국립미술학교 졸업

199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최근 전시

개인전

2022 디오리지널홈갤러리, 서울

2021 갤러리 여울, 대구

강동 아트센터 아트랑, 서울

2017 환기재단 작가전 색.채.집, 환기미술관, 서울

2015 Place of memory, Cities, TAKSU Gallery, 싱가포르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미술은행, 광주 시립미술관, Croix St-Simon 병원(파리), 외교통상부, 서울대학교 호암생활관, 대림미술관, 환기미술관, 비트리시립미술관(프랑스), ㈜페리에 쥬에(프랑스), 메리어트 여의도 파크센터, 63스카이아트 미술관,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양평 군립 미술관, 성남 큐브미술관, 시공사, 한독약품, 광주유·스퀘어 문화관, 쉐라톤 인천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비발디 파크, 서울 동부 지방법원, 파라다이스 시티, JTBC사옥, 쉐라톤 강남 팰리스호텔, 샤또 드 클리낭시(프랑스) 등 다수

 

추상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색을 주제로 끊임없이 작업해 온 나는 색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표현들을 지속해왔다. 과연 나는 왜 그런 컬러들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는가 하는 문제 제기를 스스로에게 해본다. 나에게 기억의 풍경들은 어떤 구체적인 상황으로서 인식되기보다는 특정한 색채로서 대체된다. 이처럼 대체불가능한, 회화 속 색의 본질을 탐구하고 표현하고자 나는 오늘도 캔버스에 색이라는 매개체를 핑계로 기억 속 여행을 떠난다.
<라인 시리즈>는 가로, 세로 30mm 안에 갇혀 있는 컬러의 무한 반복을 통해 색의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색의 규정과 확장성의 상호관계에 대해 실험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대호 작가노트 中


T2014003, 2014, acrylic on canvas, 67.5x45cm



이상민 LEE Sangmin

 

1999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브르 마륵 블록 인문대학원 조형예술학 졸업(MFA)

1995 프랑스 스트라스브르 고등장식미술학교 졸업, 오브제 전공(BFA, MFA)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조소전공 교수

 

최근 전시

개인전

2021 이상민 개인전 : 나의 아름다운 정원, 갤러리 스클로

2017 하나 그리고 세 개의 그릇,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16 만상의 내면, 갤러리 3, 서울

ART Central, 홍콩

2015 ART Stage, 싱가포르

 

수상

1999 일본 현대미술전 대상, Bourgueil, 프랑스

1994 국제 눈조각전 최우수상, Quebec Canada 프랑스 대표 작가로 출전

1994 유럽 청년작가 공모전 수상

 

소장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하이드 파크, 런던, 중앙대학교 R&D센터, 서울 한남 더 힐 로비, 서울, ㈜크라운해태제과,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아르떼 주한이탈리아대사관, ㈜Art Prise.com, 프랑스, Pfaffenhoffen 교회, 프랑스, ㈜영원무역, ㈜Xertingy 제철, 프랑스, 중앙대학교 본관, 서울

 

그릇이 찬란해질 수 있도록 유리를 그라인더(grinder)로 연마하고 형상을 새기는 작업은 작가 자신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예민함과 긴장 상태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상민은 관람객이 자신의 작업을 감상할 때 어떠한 기술이 필요한지, 어떠한 장비를 사용했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를 궁금해 하기보다는 작품이 보여주는 빛의 신비함을 마음껏 느끼기를 원한다. 작가가 제작 방법을 공식처럼 외우면서 작업에 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유리를 연마하는 전(全) 과정을 온 몸으로 체득하였으며, 마치 옛 도공들이 그랬던 것처럼 숨을 쉬듯이 편안하게 그리고 자신을 잊은 것처럼 무아(無我)의 경지에 올라 작업한다. 아마도 작가는 온 몸으로, 정신과 마음으로, 그리고 영혼으로 유리의 두께와 굴곡을 느껴나갈 것이다.

 

시간의 시학, 찬란한 순간의 기억들, 이문정(조형예술학 박사,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中


청자잔(靑瓷盞), 2022, Celadon Cup Engraved Glass and framed, W814xH733xD6cm, 21kg



임광규  LIM Kwangkyu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졸업

프랑스 시립 베르사이유 미술대학 회화전공 졸업

 

최근 전시

개인전

2021 色 다르다, 다온 갤러리

2019 禪으로의 線, 갤러리 초이

2018 LINE & FACE, 퀄리아 갤러리 (서울)

2016 LINE & FACE, 다온 갤러리 (서울)

2015 LINE & FACE, PIU 갤러리 (전주)

2015 LINE & FACE, 아라아트 센터 (서울)

2015 오거스트하우스 (양평)


단체전

2021 추상의 바다 3인전 (스퀘어 루트 갤러리, 고성)

2020 MUTUAL FEELING 갤러리 초이

2019 3.싹 전 (성옥 미술관, 목포)

나눔의 여정 전 (목포대 도림 갤러리, 목포)

나눔의 여정 전 (갓바위 미술관, 목포)

Triangle 전 (갤러리 카라, 호평)

 

그전 작업의 주된 생각과 내용은 내부와 외부, 재현된 세계와 실제 세계가 어떤 관계를 맺고 이어지는가였다. 그러나 슬럼프를 겪으면서 입체 색면 회화로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고 ‘카슈미르 말레비치’의 최소화된 구성의 미니멀한 작법은 평면위에 그려진 모든 것은 회화가 될 수 있다라는 가설에서 나 또한 단색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평면과 입체는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대상 속에 감춰진 이면을 다른 세계관을 통해 비치면 우리는 무엇을 느끼겠는가? 이러한 다양한 생각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계속되는 질문들은 나의 작업의 화두가 되었다. 특히 미니멀리즘의 특징인 배우, 무대, 관객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연극성 즉, 예술적 개입을 배제하고 환영보다는 객체를, 형태보다는 공간을, 작가보다는 관객을 중시하는 철학을 나의 작업에 기본 태도로 삼게 되었다. ‘당신이 보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라고 프랭크 스텔라가 말한 것처럼 단순히 실체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고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아닌가. 사물과 사물사이 텅 빔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나 그 공간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나의 작업의 소고가 아닐까?


임광규 작가노트 中


Line_as_zen, 2021, Mixed media on canvas,45.5X37.9cm



2016년 설립 이후 콜론비의 정체성을 찾고자 2017년 종로의 세운상가 4층 전자수리점을 개조해 갤러리를 열었다.

거대한 기계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을지로와 종로에서 콜론비의 정체성, 예술의 의미,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예술적 실험과 시도를 주저하지 않으려 했다.

광대한 질문에 대한 정답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뿌연 안개 속에 있던 의문의 형체를 어렴풋이나마 비추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고 수백만 가지의 색(色)처럼 매우 다양한 그 형체는 고유한 감각, 절대적 시간을 들인 지난한 고행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국대호, 이상민, 임광규 3인전 - 감각과 본질>展은 콜론비가 1960년대 최초의 주상복합으로서 산업과 수입문화를 주도했던 세운상가에서 1990년부터 패션, 대중문화, 예술 등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압구정 로데오로 이전 후 여는 첫 전시이다.

국대호, 이상민, 임광규의 작품을 통해 콜론비가 탐구하고 지향하는‘감각과‘본질의 추상적 개념에 한걸음 다가가고자 한다. 작품들은 모방할 수 없는 작가만의 감각으로 선택한 색과 선을 사용한 최소한의 표현으로 어렵지 않고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단어들도 필요하지 않다.

오랜 시간 동안의 성찰, 사유, 반복되는 작업 횟수가 응축되어 구현된 결과물은 감각에 먼저 와닿는, 우리가 늘상 탐구해왔던 감정, 느낌, 의식, 사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