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개인전 Greeeeed : Vol.1 2024압구정로데오 Apgujeongrodeo 2024.8.24-9.14

콜론비아츠
2024-09-09

그리-드 : Vol.1 2024 압구정로데오

그리드의 인물화는 단순화된 형태와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단순함은 대중 적인 성격을 지니며 패션 광고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의 직관적 전달 방식을 반영한다. 인물들의 얼굴은 일관된 형태인데, 개인의 구체적인 특징보다는 인물의 일반적인 형태 와 움직임 그리고 패션 스타일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관객이 특정 인물에 주목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패션 스타일을 먼저 인식하고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유도한다. 그리드는 패션을 통해 욕망을 탐구한다.

그는 SNS, 대중교통, 거리, 그리고 광고판과 같 은 일상적인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드는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일상적인 경 험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그의 작품에서 관객은 대 상을 관찰하고 느끼는 과정 자체를 인식하게 되며, 이는 그가 추구하는 '시각적 인식의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패션 속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 경험에 대한 자신의 시 각을 제시하며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욕망’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리드의 세로형 초상화는 대개 길고 좁은 형태이다. 세로형 포맷은 인물의 전신을 묘 사하는 데에 유리하고, 인물의 자세, 의상, 그리고 전반적인 존재감을 잘 보여준다. 특 히 패션, 포즈, 그리고 인체의 비율 등 전체적인 외양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로써 단순히 인물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관객이 그림 안에 담긴 여러 감정과 메시지 를 읽어내도록 유도한다. 

이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년 청년작가 홍보·마케팅 지원사 업>의 일환으로 갤러리 콜론비가 기획, 제작하였다. 특정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성과 시의성을 담은 시리즈 전시이며 그리드 작가가 2024년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스트리트 패션 피플들을 인터뷰, 촬영하고 그 모습을 작가만의 인물화로 재해석한 회화 작품 13 점으로 구성했다. 

그들의 개성있는 모습들은 2024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초상이자 내재된 욕망의 표상이다. 이번 개인전은 서울의 갤러리 콜론비와 일본의 치가사키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하야 시에서 차례로 개최되며, <그리-드 Vol.1> 매거진에 수록, 출판된다. - 콜론비 


Greeeeed : Vol.1 2024 Apgujeongrodeo 

Greeeeed’s portraits are expressed through simplified shapes and vivid colors. This simplicity has a popular appeal and reflects the intuitive conveyance of images seen in fashion advertising. The faces of the figures are consistently shaped, focusing more on the general shape, movement, and fashion style of the person rather than on specific individual features. This approach encourages viewers to recognize the overall fashion style first, rather than focusing on a specific individual, thereby guiding them to connect more closely with the essence of his work. Greeeeed explores desire through fashion. He creates his works inspired by everyday scenes such as social media, public transportation, streets, and billboards, encouraging viewers to explore the subtle emotions they might experience in their daily lives.

 In his work, the process of observing and feeling the subject itself becomes a key part of his pursuit of 'visual perception.' He presents his perspective on contemporary society and human experience through fashion, aiming to uncover the 'desires' that are not immediately visible. Greeeeed's vertical portraits are typically long and narrow. The vertical format is advantageous for depicting the full body of the subject, effectively showcasing their posture, clothing, and overall presence. It conveys fashion, pose, and body proportions, thus effectively communicating the overall appearance. This approach encourages viewers to go beyond merely recording the subject's appearance and to interpret the various emotions and messages embedded within the painting. 

This exhibition is organized and produced by Gallery ColonB as part of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and the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KAMS)’s <2024 Youth Artist Promotion and Marketing Support Program>. It is a series of exhibitions focusing on specific locations, reflecting their local characteristics and contemporaneity. For this series, the artist Grid has conducted interviews and photographed street fashion individuals from Apgujeongrodeo street in 2024, reinterpreting these images as portrait paintings. The 13 artworks showcase their unique appearances as portraits of contemporary individuals living in 2024, symbolizing their inherent desires. 

This solo exhibition will be held sequentially at Gallery ColonB in Seoul and Creative Space Hayashi in Chigasaki, Japan, and will be featured and published in  magazine. The solo exhibition will be held sequentially at Gallery ColonB in Seoul and Chigasaki Creative Space Hayashi in Japan, and will be included in the  magazine, which will be published. -ColonB


작가노트 STATEMENT

공간에도 욕망은 존재한다. 어느 공간이든 욕망은 존재한다. 욕망이란 보이지 않은 무형의 개념이지만 공간에서만 큼은 이러한 개념이 유형의 무엇인가로 표출이 된다. 그러한 욕망들이 모이고 모여 한 에어리어를 생성한다. 그 에어리어에는 다양한 사람, 물건, 소리, 분위기 등으로 구성되 어 있다. 어릴 적 나에게 압구정로데오는 어떤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을 주었고 어린 나에게는 마치 잡 지 속에 튀어나온 듯한 환상 그리고 욕망의 공간이었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지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옷차림은 단순한 패션 표현뿐 아니라 자기 내면의 표현의 수단이자 예술 작품 처럼 보였다. 이번 2024년 개인전의 소재인 압구정로데오 거리는 나에게 패션과 스타 일이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선 자신의 내면과 욕망을 드러내는 창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곳이다. 오늘도 공간에는 욕망이 존재한다. -그리드

Desires Exist in Spaces, Too Desires exist in every space. Although desire is an intangible and invisible concept, it manifests in tangible forms within spaces. These desires gather and form an area. This area is composed of various people, objects, sounds, and atmospheres. For me as a teengaer, Apgujeongrodeo street was a space that invoked a particular desire. Every step felt like entering a new world, and to my young self, it seemed like a fantasy and a space of desire that had jumped out from a magazine. The people strolling down the street seemed to carry their own stories of desire. Their clothing was not just a fashion statement but a means of expressing their inner selves, almost like a work of art. Apgujeongrodeo street, the subject of my 2024 solo exhibition, made me realize that fashion and style are not just about ‘wearing clothes’ but are avenues for revealing one's inner self and desires. Today, desires still exist in spaces. -Greee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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